[ 통일문화살롱 ] 대연우암공동체 - 영상 기억과 마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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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문협 조회2,135회 작성일 24-12-26 14:07본문

2024통일문화살롱 마지막 편
대연우암공동체 영상 / 기억과 마주서다
11월 30일 토요일 18시
초겨울로 들어서는 추운 날
대연우암공동체 마을회관 마당은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우암 부두가 훤히 보이는 그곳은 높은 지대라 더 바람이 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추운 발을 동동거리며 회관 안으로 들어서는데
추운 겨울이 어디 있나요. 회관 안은 지글지글 전을 굽는 마을 사람들의
온기로 가득 그저 겨울은 온데간데 없이 훈훈함 그 자체였습니다.

행사를 시작하기도 전 따뜻하게 막걸리와 김장 김치로 속을 채우고
인사와 안부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시작을 준비합니다.
배도 부르고 술도 오르고 좀 마음이 나른해 질 법도 한데
마을 분들은 영상이 시작되니 더 집중력과 열의가 높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저기 추임새와 안타까움을 연발하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한국정쟁 당시 민간인 학살의 실체를 마주하고 있었습니다.



영상은 구자환 감독이 영화를 제작하며 찾아다닌 유가족들과 생존자들의 증언들을 쫒아가며
쉴새없이 한국전쟁의 참담함과 아픔을 보여주었습니다.
전국방방곡곡 피해자가 안 묻힌 곳이 없었을 정도로 민간인 학살의 규모는 엄청났으며
국군과 미군에 의한 학살이라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지도 못하고 가슴만 슬어내리며
한평생을 살아오신 분들이 대다수라는 것이 더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영상에 이어 이춘 작가의 강의로 그때의 상황과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평생 살아오면서 전쟁의 참담함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분
왜 미군이 우리를 도와줬다고만 생각했는지 아직도 그렇게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 보면 답답하다는 분
이제라도 진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분
마을 분들의 질문과 간단한 소감을 들으며 문화살롱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뒷풀이에서의 이야기는 술자리와 함께 더 깊어졌습니다.
삶의 터전과 주거지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한평생 하시며 굳건하게 살아가고 계시는 대연우암공동체
보상이 다가 아니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하고 계시는 이 분들의 삶이 참 빛나는 하루였습니다.
따뜻한 연대가 무엇인지 힘 있는 투쟁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시며 공동체가 살아야 미래가 있다는
참 교훈을 다시금 배우게 됩니다.
올해 문화살롱은 남구에서 마무리되지만 내년 내후년 앞으로 더 의미있고 깊어진 문화살롱을 기대하며
올 한해 함께 문화살롱을 만들어주신 모든 공동체에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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