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 남북문화사업 ] 2023통일문화살롱 '곡두운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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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문협 조회80회 작성일 23-12-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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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통일문화살롱 '곡두운동회' 

12월 15일 금요일 19:30 북구문화예술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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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겨울비가 오는 금요일 저녁

참여하시는 분들의 발걸음이 무겁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준비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다르게 한 분 두분 자리를 채워주십니다.

오늘은 또 어떤 내용과 주제로 우리에게 다가올지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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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진행된 영화와 강연과는 다르게 이번 연극편은 

처음 오시는 분들도 좀 더 친근하게 문화살롱에 참여하기 위해 

서로를 둘러보며 앉아 보았습니다.

눈인사도 나누고 오늘 문화살롱의 취지도 나누며 

본격적으로 곡두운동회 소설 속으로 들어갈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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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앉아서 서로 얼굴을 익혔으니 일어나 소개를 해볼까요

어느덧 우리는 1950년 전쟁 시기 어느 날 

평화롭기만 했던 어촌 한 마을의 구성원이되어

직업도 소개하고 친근하게 인사도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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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깊숙이 곡두운동회에 빠져들기 위해 짝을 이루어 자동차 게임도 하며 

몸을 풀기로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의지한 채 앞 사람은 뒷사람을 믿고 뒷사람은 앞 사람을 잘 이끌어주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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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

파란부대의 마을이었던 이 마을을

하얀부대가 장악하고 해방군 만세를 외치며 

하루아침에 전세를 역전 시킵니다.

하얀부대는 반동군을 색출하며 

벌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극에 모두 참여한 우리는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도 모른채 

눈치만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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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반동군을 색출하고 잠시 후 

다시 파란부대가 들어오며 전세는 또다시 역전됩니다.

이것은 빨갱이를 가려내기 위한 파란군대의

짜여진 각본이었던 걸 이제야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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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군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던 마을 사람들은 일제히 총격을 당하며

민간인 학살이 거침없이 벌어집니다.

그렇게 상황극은 끝이나고 짧았지만 역사의 한 장면을 재연해보며

우리는 깊은 생각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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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진행한 연극편 곡두운동회는 

실제 전쟁시기 있었던 한 마을의 비극을 단편으로 만들어 엮어진 소설입니다.

그 당시 우리는 전쟁의 참화 속에 하루는 국군 하루는 인민군을 맞이하며

이념도 정치도 잘 모르는 순수한 마을 사람들이 

갖은 오해와 모략으로 무참히 학살을 당하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전국적으로 민간이 학살이 일어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전쟁의 참담함을 그대로 보여주었고 

실제로 빨갱이를 색출하기 위한 국군의 연극으로 

곡두운동회 같은 일들이 계속 일어났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진행한 소감을 나누며 분단과 통일에 대한

참가자들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부터 청소년 그리고 실버세대까지 

통일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심은 다 다를 것입니다.

이번 연극편을 통해 평소 잘 생각하지 못해던

역사의 한 장면을 통해 분단의 고통

통일의 당위성 그리고 이후 통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역할까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비록 멀고 먼 이야기일지라도 끊임없이 생각하고 알아가고

관심을 가지며 후세대들에게 계속 알려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이들의 참여로 색다르게 진행된 연극편 곡두운동회

웃고 울고 서로 공감하며 문화살롱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곡두운동회를 마지막으로 올해 문화살롱은 마무리하며

내년 더 의미있고 신선한 내용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문화살롱 연극편 '곡두운동회'를 각색하고 이끌어 주신 

극단 해풍 대표님과 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