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옛길 연구로 남북불교교류 물꼬 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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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통문협 조회1,713회 작성일 22-11-09 10:32본문
김성연 동국대 연구초빙교수는 19세기 말부터 해방 전까지 금강산 권역의 사찰 현황에 대해 분석했다. 김 교수는 1757년(영조33)부터 1765년(영조41) 사이 편찬된 전국 지리지 ‘여지도서’를 언급하며 “조선 후기 금강산에는 30여곳의 사찰이, 식민지기에는 35~39곳의 사찰이 유지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오늘날 한국 전쟁과 남북분단으로 많은 금강산 사찰들이 폐사됐지만, 향후 불교교류와 사찰 복원이 남북통일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강산 옛길에서 만난 양구·인제 지역의 사지 현황과 활용’을 주제로 발제한 이소연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사와 이재우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은 금강산으로 가는 길목 중 하나인 강원도 양구와 인제군 사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문헌에 따르면 사찰은 양구 6개소, 인제 28개소가 확인되며 법등이 유지되는 곳은 인제 백담사,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이 있다. 또 조사된 사지는 양구 5개소, 인제 20개소이지만, 이들 중 문헌에서 언급돼 사명이 지정된 곳은 양구 3개소, 인제 3개소 뿐이다. 따라서 이들은 “역사성이 있고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남아있는 사지는 문화재로 가치가 높아 보존이 이뤄져야 하며, 활용 가능성도 높다”며 정밀학술조사를 통한 사지의 활용을 제안했다.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는 금강산 유점사 53불을 주제로 대승불교시대에 접어들면서 유행한 다불(多佛) 신앙의 형태를 살펴보고, 53불과 관련한 금강산 명소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 교수는 “금강산을 대표하는 유점사는 비록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고 없지만, 유점사에 얽힌 창사 설화는 여전히 매력적인 소재로 회자되고 있다. 유점사 53불이 그 중심”이라며 “인도로부터 불법 전래의 설화를 갖고 있는 해남 미황사, 경주 황룡사지, 강릉 보현사, 삼척 천은사, 금강산 유점사를 이은 순례길도 가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허정필 동국대 북한학연구소 연구교수는 남북 금강산 왕래길을 평화순례길 관점에서 크게 3가지로 분류했다. △신라시대부터 동쪽 해안 주변을 중심으로 발전한 불교유산 탄생지를 이은 ‘설악산-금강산 불교유산 평화순례길’ △한국전쟁 시기 양구군 심곡사(신흥사 말사)와 북한 장안사, 표훈사, 신계사 간 불교 평화순례길이 존재했던 곳이자, 남북 간 고지점령을 위해 많은 희생이 발생했던 곳을 이은 ‘양구 펀치볼-금강산 전쟁유산 평화순례길’ △일제강점기 최초의 전기철도가 건설된 곳을 중심으로 이은 ‘철원-금강산 관광유산 평화순례길이다. 허 교수는 “금강산 평화순례길은 우리 선조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는 곳이다. 특히 유네스코 유산이 강조하는 역사 및 종교 혼합유적지이기도 하다”며 “남북 간 종교적·평화적·경제적 가치를 활용해 남북 평화순례길을 복원하고 나아가 유네스코 유산 남북공동 등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평화협력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세미나에 앞서 민추본 본부장 월우 스님은 “불교의 관점에서, 불교사적 의미에서, 그리고 스님들의 행장과 행보를 통한 금강산 옛길이나 유람기 연구가 많지 않다”며 “오늘 세미나가 금강산 옛길 연구의 시작이 되고, 남북불교교류의 첫걸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치사를 통해 “남북을 잇는 평화순례길이 개발된다면 오랫동안 생태계의 보고로 보존돼온 DMZ의 아름다운 자연과 명상, 자기 성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며 “민추본의 학술세미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불교의 순례와 명상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 법보신문(http://www.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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